새로운 여행의 첫 페이지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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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KCHO

속초카페스타그램

속초의
핫플레이스는 여기!

속초카페스타그램
Sokcho Cafe Tour
칠성조선소 2층에서 바라보는 속초풍경
이제 카페 여행은 어엿한 여행의 트렌드다. 그저 향긋한 커피와 차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여행지의 여유로움을 탐미하는 공간이다.
그러니 속초에서는 속초에서만 만날 수 있는 카페에 들러 보자. 속초의 내음과 속초 사람들의 삶이 묻어나는 카페들이 있다.
칠성조선소
청초호 너머 고향을 응시하는 자리
서점을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나는 속초의 배 목수입니다>라는 책을 만났다. 최윤성 작가와 김윤성 작가가 공저한 인터뷰집이다. 책 속에는 속초에서 평생 나무배를 만들던 배 목수 두 사람이 등장한다. 나무를 깎아 목선을 만들던, 이제는 사라져버린 장인들의 담담한 목소리가 담긴 책을 읽고나서 속초에 가면 칠성조선소에 가봐야겠다고 마음먹는다. 배 목수들이 바라보던 바다는 어떤 빛깔이었을까. 속초의 배 목수들은 어떤 풍경을 마음에 담았을까.
서점을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나는 속초의 배 목수입니다>라는 책을 만났다. 최윤성 작가와 김윤성 작가가 공저한 인터뷰집이다. 책 속에는 속초에서 평생 나무배를 만들던 배 목수 두 사람이 등장한다. 나무를 깎아 목선을 만들던, 이제는 사라져버린 장인들의 담담한 목소리가 담긴 책을 읽고나서 속초에 가면 칠성조선소에 가봐야겠다고 마음먹는다. 배 목수들이 바라보던 바다는 어떤 빛깔이었을까. 속초의 배 목수들은 어떤 풍경을 마음에 담았을까.
칠성조선소는 그저 넓은 카페가 아니라 속초에서 배를 만들던 사람들의 삶을 담아낸 공간이다. 2017년에 조선소가 폐업을 하면서 하마터면 소중한 공간이 사라질 뻔했는데, 다행히 최윤성 작가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살려냈다. 사무동으로 쓰던 건물은 휴게 공간이, 협력사가 자리했던 곳은 전시공간이 되었다. 카페 2층의 통유리를 통해 내다보는 청초호 너머로 짙푸른 바다가 보인다. 배를 세워두고 수리하던 자취가 바닥에 그대로 남아 있다. 배를 건조하던 자리에서 과거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온몸을 스친다. 이 바다로구나, 이 바람이로구나. 속초 아바이들의 염원을 담은 바람이 호수를 지나 고향의 바다로 향한다.
  • 강원 속초시 중앙로46번길 45
  • 033-633-2309
브릭스블럭482
설악대교 아래서 만나는 ‘찐’ 속초풍경
단정하고 육중한 문을 밀고 들어선다. 마치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속의 막내네 집처럼 단단하고 튼튼한 집에 들어서는 기분이다. 아무리 세찬 바닷바람이 불어도 끄떡없을 것 같은 느낌. 카페에 들어서니 짐작한 대로다. 속초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렸는데 카페 안은 아늑하다. 게다가 햇살 맛집이다. 테이블 사이의 공간을 널찍하게 배치해 따스한 햇살이 빈 공간으로 스며든다. 할머니 세 분이 웃음기 어린 목소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2층에서 내려오신다. 커피를 내리던 주인이 사람 좋게 웃으며 “또 오세요!” 정겹게 인사를 한다. “동네 할머니들이 커피는 안 드셔도 그냥 여기 모여서 이야기 나누다가 가시곤 해요. 사람 사는 맛이죠.” 사람 사는 맛을 아는 주인의 마음 씀씀이에 브릭스블럭482가 더욱 좋아졌다.
브릭스블럭482는 온통 블록으로 인테리어를 했다. 파이프와 내장재, 블록을 이용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지만 따뜻한 느낌의 조명과 나무 의자를 두어 분위기가 부드럽다. 노출 콘크리트 위로 반듯한 격자무늬를 그리는 나무들과 같은 톤으로 마감한 테이블이 조화를 이룬다. 노란빛을 내뿜는 전구가 알알이 달려 저녁에도 다정한 기운을 뿜어낸다. 1층과 2층의 통유리를 통해 빨간 설악대교를 볼 수 있다. 앉아만 있어도 속초에 온 기분이 물씬 난다.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청초호와 그 너머의 바다까지 이어지는 풍경이 근사하다.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는 고기잡이 배들을 바라보며 푸르른 속초를 눈에 담는다.
  • 강원 속초시 중앙로108번길 72
  • 033-631-0031
고구마쌀롱과 소호카페
레트로 무드의 동명동 옛 골목
속초에 소호가 있다고? 뉴욕의 그 소호거리가? 동명동의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옆 골목이 동명동 벽화거리이자 속초 소호거리로 거듭나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뉴욕의 소호처럼 작고 개성있는 가게들이 저마다 눈을 반짝이며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속초의 레트로함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동명동 구도심 골목의 느낌은 소호거리라 불릴 만큼 색다르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짐을 내린 젊은이들이 골목 뒤로 들어와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다가 카페와 서점을 이용하며 골목상권을 살린다.
오래전부터 달려 있던 고구마쌀집 간판을 내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고구마쌀롱에 들어선다. 동네 어르신들이 사랑방처럼 이용하던 공간을 그대로 살려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컨시어지다. 자전거를 대여해 주고, 벼룩 시장을 열고, 보드게임 대결을 하는 등 여행자들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엽서나 액세서리 같은 속초 여행의 기념품을 구경한다. 골목 안에 그려진 벽화 앞에서 사진도 찍고, ‘완벽한 날들’이라는 서점에 들러 여행 중에 읽을 책도 구입하고, 그러다가 잠시 쉬어갈 겸 소호카페에 들러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인다. 골목 여행 참 잘했다.
  • 고구마쌀롱
  • 강원 속초시 중앙로46번길 45
  • 0507-1353-2858
  • 소호카페
  • 강원 속초시 수복로259번길 11 1층
  • 0507-1373-5288
시드누아
바람꽃마을의 초록 정원
초록 정원을 카페 안으로 들여놓았다. 바깥 풍경은 계절따라 푸르게, 알록달록하게, 희게 변하지만 시드누아는 언제나 초록이다. 그래서 갈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싱그러운 여름에는 시원한 정원을 거니는 느낌, 시리도록 상쾌한 겨울에는 따뜻한 온실을 거니는 느낌이다. 시드누아가 자리한 마을이 바람꽃마을이다. 어울리는 이름이다. 봄 가을에는 야외 테이블에 앉아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자연이 안겨주는 바람을 품어도 좋겠다. 천정이 높아 키 큰 나무들이 있어도 여유롭다. 테이블 간격이 넓어서 사람이 많아도 북적임이 덜하다. 잔잔한 음악이 실내를 가득 메운다. 따끈한 커피와 곁들여진 음악의 향기에 디저트가 더욱 달콤하다.
  • 강원 속초시 바람꽃마을1길 38
  • 0507-143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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