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여행의 첫 페이지를 열다
Travel ; brary
새로운 여행의 첫 페이지를 열다
Travel ; brary
SOKCHO

 

몸과 마음을 채우는 동해안 '보양' 여행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속초만 한 곳이 있을까. 바다와 산이 길러낸 식자재로 완성한 여름 보양식 그리고 신비한 지질을 볼 수 있는 고성의 아늑한 해변과 양양의 해안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비밀스러운 산책로까지. 롯데리조트 속초에서 머물며 체크인과 체크아웃 일정에 맞춘 여정을 제안한다.
sokcho_2026_06_02.webp
sokcho_2026_06_03.webp
Before Check-in
AM 11:00 속초의 아침을 여는 황태 한 끼, 미가
속초 IC에서 빠져나오자 울산바위가 압도적인 자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여름의 푸르름에 물든 설악산의 아침 공기에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하다. 속초로 들어서는 길목에 자리한 미가는 아침 식사 장소로 제격인 곳. 노학동에는 황태 요리 전문점이 여럿 모여 자리한다. 미시령 터널을 사이에 두고 황태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인제 용대리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1988년부터 영업을 이어온 연륜 깊은 노포인 미가는 용대리 덕장에서 말린 황태만 사용한다. 위탁 운영하는 덕장의 품질 좋은 황태만 받아서 사용하는 게 한결 같은 맛의 비밀.
sokcho_2026_06_04.webp
sokcho_2026_06_05.webp
sokcho_2026_06_06.webp
대표 메뉴는 황태구이정식(더덕구이와 반반 섞어 주문 가능)과 황태해장국이다. 정식을 주문하면 15가지 밑반찬과 황태국, 주물 판에 노릇하게 올려진 구이가 한 상 가득 차려진다. 인공 조미료 대신 양파를 듬뿍 갈아 넣어 만들었다는 황태구이 양념에서 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운 매콤함이 느껴지고, 꼬들꼬들한 황태의 식감 덕분에 고소함이 배가된다. 이른 새벽부터 곤 뽀얀 황태해장국은 국물을 한술 뜨면 피로가 싹 사라지는 맛이다. 황태 살이 부드럽게 풀어져 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단백질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특히 좋다고 하니 여름 보양식으로 이만한 게 없을 듯하다.
  • 주소 : 강원 속초시 신흥2길 41
  • 영업시간 : 금~수요일 8:00am~4:00pm(3:30pm 라스트오더, 목요일 휴무)
  • 가격 : 황태구이정식 2만 원, 황태해장국 1만 2,000원, 어린이황태국 6,000원
PM 1:00 역동적인 바위와 잔잔한 해안을 품은, 문암해변
든든하게 식사를 마치고 고성으로 향한다. 미가에서 차로 20여 분, 문암해변에서 한적한 풍경을 배경으로 한낮의 산책을 즐겨보자. 문암해변은 초승달 모양의 아늑한 해수욕장과 신비로운 바위 지형인 능파대가 어우러진 곳이다. 어선이 즐비한 문암항 인근에 차를 세우고, 먼저 가볍게 능파대를 돌아본다. 바위들 사이로 데크길이 마련돼 있어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 짧은 계단을 오르는 동안 벌집처럼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 독특한 지질이 시선을 붙든다.
sokcho_2026_06_07.webp
sokcho_2026_06_08.webp
sokcho_2026_06_09.webp
거칠고 울퉁불퉁한 회갈색 바위들 사이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가 이색적이고 신선하다. 중간에 데크가 살짝 넓어지고 시야가 트이는 구간에선 잠시 멈춰 서서 바위 위로 작은 파도가 부서지는 풍경을 바라봐도 좋다. 해수욕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부드럽고 고운 백사장이 반긴다. 문암해수욕장은 스쿠버 다이빙 명소로 손꼽힐 정도로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완만하다. 해수욕장 주변으로 카페와 스쿠버 다이빙숍 등의 편의시설이 모여 있다. 해변 규모가 아담하고 인적이 많지 않아 고즈넉하게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다. 모래 위에 꽃을 피운 갯메꽃 같은 사구식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놓치지 말자.
  • 주소 : 강원 고성군 죽왕면 문암진리
After Check-out
PM 1:00 소나무와 수평선이 어우러진 숨은 절경을 간직한 곳, 죽도
sokcho_2026_06_10.webp
sokcho_2026_06_11.webp
sokcho_2026_06_12.webp
롯데리조트 속초에서의 하룻밤을 뒤로하고, 동해대로를 따라 남쪽으로 향한다. 항구와 해변을 배경 삼아 낭만적인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청량한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은 양양 죽도해변에 닿는다. 죽도해수욕장 옆으로 이름과 달리 소나무 숲이 울창한 작은 섬처럼 해변을 향해 있는 죽도가 자리한다. 낮은 언덕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는데, 길이는 길지 않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정상에 자리한 전망대까지 계단을 오르는 동안 녹음 사이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어느새 푸른 바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sokcho_2026_06_13.webp
sokcho_2026_06_14.webp
sokcho_2026_06_15.webp
전망대에선 선명한 수평선을 사이에 두고 죽도해수욕장부터 인구해수욕장까지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광경을 만날 수 있다. 왔던 길로 돌아가지 않고 해안 쪽으로 난 길을 따라 죽도정을 지나 내려오면 해안 데크길이 나온다. 신선이 놀았다는 신선바위부터 선녀가 머물던 부채바위, 작은 해안 암자 죽도암까지, 비밀스러운 풍경이 쉼 없이 펼쳐지다, 길 끝에 다다르면 죽도해수욕장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잔잔한 파도 위 서퍼들의 여유로운 모습을 바라보며 여행의 여운을 천천히 음미해보자.
  • 주소 : 강원 양양군 현남면 새나루길 26
  • 개방 시간 : 하계(4~10월) 6:30am~8:00pm, 동계(11~3월) 7:30am~6:00pm
PM 4:00 여름 보양식 끝판왕, 문어 해신탕이 있는 문어랑 속초본점
sokcho_2026_06_16.webp
sokcho_2026_06_17.webp
sokcho_2026_06_18.webp
산책 후의 기분 좋은 허기를 이열치열로 달래보자. 동명항에서 등대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을 따라 이어진 영랑해안길. 대로 안쪽으로 한 골목만 들어가면 노란 간판을 단 식당 문어랑이 단번에 눈에 띈다. 이곳의 해신탕은 여독을 풀어줄 피로회복제 같은 메뉴다. 속초 출신인 주인장은 경기도에서 10년간 해물찜 장사를 하며 내공을 키웠다고 한다. 속초로 돌아온 후 특별한 메뉴를 선보이고 싶어 문어삼합과 해신탕을 떠올렸다고.
sokcho_2026_06_19.webp
sokcho_2026_06_20.webp
sokcho_2026_06_21.webp
닭백숙 위로 전복과 가리비를 비롯해 문어가 푸짐하게 올라간 모습에 먹기 전부터 눈이 즐겁다. 해물은 샤부샤부처럼 익는 즉시 바로 건져 먹는 게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 문어는 살짝 데쳐 나오기 때문에 바로 먹어도 된다. 기본으로 여수의 돌문어를 제공하고, 동해안에서 잡은 생문어는 추가 금액을 내고 변경하거나 따로 숙회 메뉴로 주문할 수 있다.
sokcho_2026_06_22.webp
sokcho_2026_06_23.webp
sokcho_2026_06_24.webp
가시오갈피와 황기로 낸 육수에 닭을 푹 고아 낸 국물은 해산물의 시원한 감칠맛이 더해져 깊은 맛을 낸다. 여기에 우동사리를 추가하거나 공깃밥을 곁들여도 좋다. 동해안의 기운을 가득 담은 한 상, 여름 여행의 마침표로 완벽한 선택이다.
  • 주소 : 강원 속초시 영랑해안7길 18
  • 영업시간 : 화~일요일 4:00pm~9:30pm(월요일 휴무, 8:30pm라스트오더)
  • 가격 : 문어 해신탕 2인 6만 5,000원, 3~4인 8만 5,000원(방문 전 전화 예약 필수)

Newsletter

트래브러리의 최신 소식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