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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데이 팜 투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딸기

원 데이 팜 투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딸기
딸기가 익어가는 봄,달콤한 추억을 선물한다.
따스한 온기에 얼어붙었던 입맛이 녹아 내리는 계절. 냉이의 향긋함, 쑥의 쌉쌀함, 두릅의 아삭함 그리고 딸기의 달콤함, 바야흐로 봄이다. 이맘 때쯤 이라면 어디든 좋지만, 유독 빨갛고 탐스럽게 익어가는 부여로 향했다.
딸기가 붉어지는 계절
Strawberry
부여는 농사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동쪽에는 금강이 흘러 수량이 풍부하고, 예로부터 땅이 비옥하기로 유명했다. 과거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로 선정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백제는 도읍을 총 3번 옮겼다. 위례성에서 웅진으로, 웅진에서 사비로. ‘위례성’은 경기도 하남시 부근이라는 설과 충남 천안시 북면 일대라는 설이 있다. ‘웅진’은 충남 공주 자리다. ‘사비’가 바로 지금의 부여다. 소박하고 천진 맞은 이 동네는 내일이 오는 것도 모르게 게으름 피우고 싶은 따사로움이 감돈다. 부여 딸기는 봄이 깊어질수록 붉어지고, 달아진다.
봄의 전령, 벚꽃. 새파란 하늘과 핑크색 꽃잎의 절묘한 조화
따스하고 고요한 부여 궁남지의 밤, 선선한 봄바람이 불어온다.
흰 딸기 꽃, 붉은 딸기와는 달리 차분하고 청초하다
빨갛게 달아오른 딸기, 그리고 어린아이의 고사리손
달콤함으로는 부족한 과일
딸기에 대해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사실 ‘달콤하다’라는 표현만으로 한정 짓기엔 섭섭한 과일이다. 딸기는 크게 4가지의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단한가, 부드러운가. 그리고 상큼한가, 달콤한가. 더 맛있고, 상큼한 딸기를 위해 지속적인 품종개량을 시도하고 있다.
원 데이 팜 투어를 신청 시 제공되는 키즈 농부 의상 세트
비닐하우스 가득 딸기가 지천에 널려 있다
작디 작은 손으로 열심히 딸기를 수확하는 아이
그렇게 육성된 대표적인 국내 딸기가 바로 ‘설향’이다. 충남 딸기연구소에서 개발한 품종인데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이후 담양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죽향’, 경남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금실’ 등이 차례로 개량되었다. 향기도 맛도 식감도 조금씩 다르다. 딸기는 와인 같은 과일이다. 미식의 분류에 속해 마땅한 과일이란 소리다.
직접 따서 맛보는 딸기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다
가나안 딸기농장은 롯데리조트 부여에서 편도 5분거리에 위치한다
딸기를 한창 따다 보면 입가와 손끝이 딸기색으로 물든다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딸기 수확에 푹 빠져버린 아이
딸기가 달콤해지는 시간
One Day Farm Tour
과일은 과정을 거치며 달콤해진다.
직접 흙을 만지고, 꿀벌이 웽웽거리는 흰 꽃을 헤쳐 빨간 딸기를 손으로 똑 땄을 때, 비로서 가장 달콤한 딸기를 맛볼 수 있다는 뜻이다. 롯데리조트부여에서는 그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바로 ‘원 데이 팜 투어’다. 롯데리조트부여 투숙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딸기농장 체험 프로그램인데, 딸기를 직접 수확해 디저트 조각 케이크까지 만들어볼 수 있다. 밀짚모자, 멜빵 바지, 노랑 장화로 구성된 키즈 농부 의상 세트도 대여해 준다. 키즈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6~13세 대상으로 진행되며 보호자가 필수로 동반해야 한다.
롯데리조트 부여 로비 1층에 위치한 ‘비베러디쉬’
케이크 시트, 각종 토핑, 생크림, 손질된 딸기가 제공된다
따스한 봄하늘과 어울리는 롯데리조트 부여의 알록달록함
‘원 데이 팜 투어’는 롯데리조트 부여에서 편도 5분 남짓 떨어져 있는 가나안 딸기농장에서 진행된다. 비닐하우스 하나를 통째로 사용하기 때문에, 따도 따도 딸기가 지천에 널려 있다. 딸기를 겨우 감쌀 크기의 고사리손이 바삐 움직인다.

다만 아무리 열심히 따도 바구니 절반을 채우질 못한다. 입으로 들어가는 게 반, 바구니로 들어가는 게 반이다. 손끝보다 빠르게 입가가 딸기 빛으로 물든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풍경은 똑같다. 여전히 아이들은 웃고 있고, 딸기는 지천에 널려 있다. 노랑 장화를 신고 이리저리 딸기밭을 누비는 모습이 병아리 같기도 하다.
순백색 크림을 케이크 시트에 가득 펴 바르곤 토핑을 차례로 올린다
초콜릿 가득 묻힌 딸기를 맛보는 아이
고개를 이리저리 갸우뚱거리며 케익 만들기에 집중한다
절대 놓칠 수 없는 초콜릿 퐁듀 딸기, 각종 토핑을 더해 마지막으로 맛본다
이제 아이들이 수확한 딸기로 케이크를 만들 차례다. 롯데리조트부여로 자리를 옮긴다. 디저트 체험은 로비 1층에 위치한 ‘비베러디쉬’에서 진행된다. 케이크 시트와, 각종 토핑, 생크림 그리고 오늘 수확한 딸기가 손질되어 준비된다. 정형화된 레시피가 없다. 오로지 아이들의 감각만으로 케이크가 완성된다. 딸기를 생크림에 푹 묻혀 올리기도, 초콜릿에 딸기를 가득 적셔 맛보기도 한다. 케이크를 완성할 때면 백이면 백, 아이들의 배가 통통해져 있다. 이토록 순진무구한 딸기 케이크는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다. 고사리손으로 연신 고민하며 만들었을 결과물을 보고 있자면 괜히 함박웃음이 지어진다. 어느 때보다 달콤한 딸기가 천진난만한 케이크의 대미를 장식한다. 달콤한 추억이 하나 더 늘었다.
  • 원 데이 팜 투어 One Day Farm Tour
  • 가나안 딸기농장(편도 5분 소요), 비베러디쉬(롯데리조트 부여 로비 1층)
  • 매주 토~일요일 15:20(약 90분 진행)
  • 6~13세 대상, 보호자 동반 필수, 꼬마 농부옷, 모자, 장화 대여 1인 포함
  • 7만5,000원(3인 기준, 1인 추가 시 3만원)
  • 딸기 수확 500g(3인), 디저트 조각 케이크 만들기
한참의 고민 끝에 완성된 케이크. 순진무구한 비주얼이다
완성된 케이크를 자랑하는 아이의 모습, 괜스레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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