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해장국은 아마도 부여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해장국집일 게다. 식사 시간대가 아니어도 붐비니, 인기를 실감한다. 아침 7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식사하는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메뉴는 소고기 해장국, 소머리 곰탕, 선지해장국, 사골 곰탕, 곱창전골, 황태 콩나물해장국 등 그야말로 해장하기 좋은 각종 국을 판다.
대표 메뉴는 ‘백제해장국’이다. 국내산 한우의 양 부위와 신선한 선지, 우거지와 콩나물을 넣어 매콤하게 끓여 낸다. 육즙이 가득한 선지 두 덩어리와 가늘게 썬 부드러운 양이 가득 들어 있다. 소의 양은 소화 흡수율이 높고, 콜레스테롤이 0%에 가까워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하니, 마음을 푹 놓고 맛있게 먹는다.
기가 막힌 것은 국물 맛이다. 고깃국인데도, 뒷맛이 맑은 콩나물국처럼 시원하고 깔끔하다. 양, 내장, 사골을 오랜 시간 푹 끓여 만든 육수에 된장과 다시마 등을 넣어 잡내를 없앤 것이 비결이다. 해장국에 밥을 꾹꾹 말아 크게 한 숟가락 뜬 다음, 새콤하고 꼬들꼬들한 깍두기를 얹어 먹으면 속이 확 풀린다. 소의 양이 부담스럽다면, 소고기 양지가 듬뿍 담겨 있는 소고기 해장국을 추천한다. 매콤한 음식을 못 먹는 아이들에게는 양지와 만두가 들어간 한우사골 곰탕이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