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에서 가장 먼저 찾은 집은 선봉국수다. 메인 광장을 중심으로 북쪽에 있다.
오픈형 주방에는 큰 육수통 3개에서 멸치 육수가 우려지고 있다. 대기 줄이 긴 편이지만 금방 후루룩 먹는 국수의 특성상 회전율이 빠르다. 메뉴는 멸치국수와 파기름비빔국수다.
각각 4,000원, 3,500원. 국수에 사용된 쪽파, 양파, 대파, 마늘, 멸치, 무 등은 당당하게 국내산이다. 멸치국수는 풍미를 높이기 위해 장시간 우려낸 멸치기름이 들어간다. 파기름비빔국수 역시 예산 특산품인 쪽파로 기름을 우려내어 그 맛과 향이 진하다.
주문을 하면 레트로 느낌이 나는 초록색 중국집 그릇에 파기름비빔국수가 고봉밥처럼 나온다. 면에는 고소한 기름향과 짭조름한 간장향이 진하게 베어있다. 국수만 먹어도 좋고 고명으로 나온 쪽파를 국수에 싸서 먹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