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 스튜디오가 드라마 덕분에 모던한 느낌의 뉴트로라면, 1950스튜디오는 찐 레트로 분위기다. 과거로의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직관적인 공간이다. 1950 스튜디오의 배경은 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 중반이다. 이 때문에 스튜디오 곳곳에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고, 부서진 건물 등이 눈에 띈다. 동시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시 삶을 꾸려가려는 우리 민족의 의지와 애환도 엿볼 수 있다. 서민의 마을을 위로해 줬던 국밥집, 사람들이 가득 찼던 극장, 반공 문구가 담긴 현수막, 그 시절 아이들이 갖고 놀았던 구슬과 같은 소품 등을 정교하게 재현했다. 자전거와 수레, 드럼통, 타이어 등 시대상을 보여주는 물건들도 적절히 배치해 몰입도를 높였다. 그리 큰 공간은 아니지만, 곳곳을 살펴볼수록 신경을 많이 쓴 태가 난다. 또 큼직한 한글과 한자, 영어로 쓰인 간판과 극장의 그림 포스터도 제법 근사하다. 요즘과 확연히 다른 간판 덕분에 옛 분위기가 더 진하게 표현되는 것 같다. 이 시기를 겪은 세대들은 어려운 시절의 향수를, 그 시기를 겪지 못한 이들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선샤인 스튜디오부터 1950 스튜디오까지 수많은 사진을 남기고, 걷다 보면 휴식도 필요할 터. 논산의 특산물이 가미된 음료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논산은 딸기와 배, 멜론, 수박, 토마토, 고구마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심지어 딸기의 경우, 논산이 전국 최대 생산지라고 한다. 1950스튜디오 내 금성다방에서도 논산딸기라떼를 선보이고 있다. 새콤달콤한 딸기가 들어간 우유 음료라 누구나 편하고 맛있게 마실 수 있다. 야외 자리도 있어 1950 스튜디오의 독특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여행의 쉼표를 찍을 수 있다. 참, 선샤인랜드는 1950 스튜디오와 함께 서바이벌 체험장, 밀리터리 체험관, 군장비 전시 광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밀리터리 체험관은 실내에서 스크린 사격과 실내 사격 VR체험을, 서바이벌 체험장에서는 생생한 전투현장을 몸소 경험할 수 있다.